몇년전에 도서관에서 북세일하는데 한국으로 된 책이 있었다. 신기하기도 해서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지만 저렴해서 (3불)에 이 책을 샀다.
지금에서야 읽게 된 줄을 몰랐다. 워런퍼핏은 이름만 들어왔던 터다.
왜 그가 주식으로 부자가 되었는지…. 많은 사람은 주식을 하면서 망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꾸준히 좋은 수익을 내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두꺼운 책이라 많은 내용이 있지만 드는 구절들을 뽑아보았다. 주식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지만 책은 왠지 Review 논문 같은 느낌이 든다. 비록 워런 버핏의 개인적인 투자 방식이지만 그의 전반적인 투자 개념과 방식은 아주 광범위하여 교과서와 같은 느낌이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좋은 기업 순으로 1에서 20까지가 있다면 몇 개의 최고의 좋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왜 20번째 기업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가? 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이 남는 말이다.
물론 일반 사람들은 좋은 기업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인간의 심리가 많이 반영될수 밖에 없음을 다시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하면서 돈을 잃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박을 꿈꾸며 투자를 한다. 얼마나 엄청난 자신감인가?.. 자신의 판단이 완전히 옳다는 자신감이 주식을 투기로 만들고 있는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시장 수익률 이상을 낼 수 있는 소수의 주식을 선정하고, 이들 주식에 대부분 투자자금을 집중시켜라.그리고 단기적인 시장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굳건히 버텨라
주식투자란 매일 매일 사고파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가장 확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투자한다. 그것도 아주 장기간으로. "시장을 잘 모르는 투자자라도 인덱스 펀드에 주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전문 투자자보다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S&P 500 와 같은 인덱스펀드는 기본적으로 약 10~15%의 수익률이 나온다. 사람들은 주식을 사고팔고 하지만 결국은 그냥 사서 두어도 10~15%가 되는 인덱스보다 못한 수익률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일반 초보 투자자라면 이러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워런 버핏은 개별 주식으로 이런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다. 이것이 사람들이 배우려고 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방식이다. 바로 집중투자이다. 뛰어난 기업을 찾아서 시장수익률 이상을 낼 확률이 매우 높은 우수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다.
분산투자의 단점은 분산투자를 하다 보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주식을 매입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확률이 높을 때 크게 베팅한다. "당신이 한번 투자할 때 적어도 전체 금액의 10%는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용기와 확신을 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진다. 단기적으로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기업의 수익에 따라 단기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긴 시간의 흐름으로 본다면 결국 기업의 경제성과 기업이 속한 업종의 트렌트가 주가를 지배한다
분산투자
분산투자가 안전하며 누구나 추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약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물론 반대 생각은 아니다). 분산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무작정 종목 수를 늘이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분산투자에 대한 버핏의 생각
의도적으로 몇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해당 주식에 대한 더 깊이 연구 할 수 있고 내재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 될수록 투자자가 짊어져야 할 위험은 줄어들게 된다.
버핏은 여러 중 목으로 많이 분산하는 투자는 좋지 않다는 의견이다.
효율적 시장이론
많은 사람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론인 효율적 시장이론 (유진 파마 교수)는 아래와 같다. 주식시장은 너무나 효율적이기 때문에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에서는 새로운 정보가 유통되면 다수의 현명한 투자자들이 이 정보를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어느 사람도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주가의 반영 속도가 너무 빠르므로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 이론에 대한 버핏의 생각
1. 투자자들이 항상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항상 합리적인 기대를 하지 못한다.
2. 투자자들은 정보를 정확하게 가공하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보다는 단기적인 주가를 결정하는 손쉬운 방법에 의존한다.
3. 단기 성과를 중시한다.
버핏은 투자자들의 이성이 절대 완벽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므로 절대 예상하는 것과 달리 효율적인 시장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이렇듯 버핏은 기존의 알려진 이론과는 사뭇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S&P 에서 1,200개 회사를 추출한 후 무작위로 조합하여 다양한 사이즈의 12,000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1.250개 종목으로 구성된 3,000개 포트폴리오
2.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3,000개 포트폴리오
3.50개 종목으로 구성된 3,000개 포트폴리오
4.15개 종목으로 구성된 3,000개 포트폴리오
흥미로운 결과는 포트폴리오의 종목 수가 줄어들수록 시장수익률을 초과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현명한 종목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낸다.
투자업계 전체가 단기적 주가에 목을 매고 있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뭔가 좋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면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가정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한다. 하지만 만일 주가가 항상 완전하게 이성적이지 못한다면 주가의 등락을 기준으로 하는 우리의 투자 방식이 과연 완전하게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가와 수익 간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3년간 보유할 경우 상관관계 수는 0.131에서 0.360 사이다
5년간 보유할 경우 상관관계 수는 0.37에서 0.599 사이다
10년간 보유할 경우 상관관계는 0.593에서 0.695 사이다
전체 조사 기간인 19년간 보유할 경우 상관관계는 0.688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결과는 단기간에는 주가의 변동이 기업의 영업이익과 상대적으로 낮은 관계를 보이지만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기업의 영업이익이 주가에 잘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기간에 변화하는 주가는 사실 기업의 실제적인 영업이익의 변동이 아닌 인간의 비이성적인 행동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주가가 내려가면 회사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버핏은 "모든 투자자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최대한 포괄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 주식을 자주 사고팔 경우 (회전율이 높을 경우) 세금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수익률을 가지게 된다.
최고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낮은 회전율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1) 보수적으로 회전율이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거나 2) 집중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다.
이 책은 워런 버핏과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이 가지고 있던 투자 심리학에서도 다룬다. 즉 투자에서 사람들의 감정적인 부분이 어떻게 주가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인간의 모습 중에 돈에 관한 관계보다 더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주식시장을 이야기할 때 투자자의 인간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자의 최대의 적은 주식시장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이 투자에서 좋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주식의 가격이 불합리하게 떨어질 때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자신을 스스로 학대한다. 이것은 자신 강점을 약점으로 바꾸는 셈이다. 단기가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기업의 재무상태와는 상관없이 비이성적인 투자자들의 행동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투자의 심리학
찰리멍거는 주식시장에서 심리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소위 "오판의 심리학"을 강조하였다. 우리 뇌가 분석에 있어 지름길을 선호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문제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린다. 쉽게 속고 조종당하기 쉽다.
지나친 자신감
우리는 지나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보통 이상의 운전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신감이 종종 투자에서 큰 손실을 준다.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 똑똑하며 크게 오를 종목을 골라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자신의 실력과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에서 생긴 정보는 크게 믿고 반대 정보는 무시한다.
"가장 상상하기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본인이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다니엘 칸맨
편견적 과잉반응
투자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본다고 믿으면서 무의미한 추론으로부터 성급한 결정을 내린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데이터를 더 명확히 이해하고 더 잘 해석한다고 확신한다.
사람들은 나쁜 뉴스에는 과잉반응을 보이면 반면 좋은 소식에는 느리게 반응한다.
손실회피
손실의 고통이 이익의 기쁨보다 훨씬 더 크다
위험 감수도
사람들은 위험에 대한 감수 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사람이라도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는 위험에 대한 "공격적인"성향의 투자자들도 매우 조심스러워 하지만, 활황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인다.
주식을 하나의 사업체로 생각하라
소수종목에 크게 투자하라
매매회전율을 낮춰라
오판의 심리학을 인정해라
시장의 예측을 무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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