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문화에서 자란 사람이 시끄러운 문화에서 살아가기
한국인인 저는 모임이나 회의에서 미국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견을 잘 말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영어가 가장 큰 이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영어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박하거나, 내 생각을 강하게 말하는 일 자체가 그다지 편하지 않습니다. 아마 아시아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의 때 왜 그렇게 쓸데없는(small talks)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우리는 어릴 때부터 윗사람의 말을 잘 듣고,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 예의라고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조용한 문화에서 자란 사람이, 비교적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해야 하는 서구 문화 안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중국인으로서 아시아 문화권에서 자란 저자가 서구 문화 속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동시에 회사에서의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회의 중에 말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 적은 없었는지, 반대 의견을 말해야 할 때 너무 조심하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적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내용이 좋아서 책을 사려고 하다가 차라리 밀리의 서재를 한 달 구독해서 한국어 번역본으로 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책 한 권 가격으로 4~5권 정도를 더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0) | 2026.09.13 |
|---|---|
| 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 -스벤 브링크만 (0) | 2026.08.30 |
| 기록의 쓸모 -이승희- (0) | 2026.07.11 |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올리히 슈나벨 (0) | 2026.07.06 |
| 소크라테스, 인생에 답하다 -엄정 (0) | 2026.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