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낸 휴식의 놀라운 효과

가끔 LinkedIn을 보다 보면 자신의 성취를 소개하는 글을 많이 보게 된다. 새로운 곳으로 이직했다는 소식, 컨퍼런스에서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 새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다는 소식들이다.
모두 기뻐하고 축하해 줄 일이다.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고, 때로는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잘되지 않았던 일이나 실패한 일은 잘 올리지 않는다. 어쩌면 실패를 통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말이다. 만약 실패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격려해주는 문화가 있다면, LinkedIn에서도 자신의 실패를 기꺼이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가는 일, 더 많이 성취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잠시 쉬어가는 삶을 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도 따라가기 바쁘다. 더 좋은 정보, 더 나은 기회, 더 쓸모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마우스를 움직이기도 한다.
책 속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경쟁이 지금껏 해온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처지를 개선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는 한, 가속화의 소용돌이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갈수록 허덕임에 내몰리고 여유라고는 깨끗이 잊어버리고 만다.”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는 느낌을 가져야 하며, 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더 나은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지금처럼 시계로 시간을 쪼개 쓰지 않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살았다고 한다. 지금처럼 몇 분 단위로 일정을 정해놓고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은 시간을 참 잘게 나누어 산다.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까지 출근하고, 몇 분 안에 답장을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 한다. 편리해진 만큼, 시간에 쫓기는 감각도 더 커진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지루함을 즐길 수 있는 삶.
쉬고 있으면 왠지 불안해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연습인 것 같다.
'독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한 사람은 조용히 일하고 소리 없이 이긴다- 제시카 첸 (0) | 2026.08.22 |
|---|---|
| 기록의 쓸모 -이승희- (0) | 2026.07.11 |
| 소크라테스, 인생에 답하다 -엄정 (0) | 2026.07.06 |
| 냉정한 이타주의자 (doing good better)-윌리엄 맥어스킬 (0) | 2026.04.23 |
| 회복탄력성 -김주환 (0) | 2026.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