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평소 읽던 책과는 다른 주제의 책을 읽었다. 집에서 혼자 읽었으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한국의 대표주자들이 쓴 짤막한 그들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 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마 미화하여 쓴 부분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 아버지의 오점을 책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감동받은것은 그들의 자식들에게 가르쳤던 좋은 점들을 알게 된 것 때문이 아니다. 아버지는 어떠한 형태로든 자녀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식 앞에서 설파했던 말이 아니라 그분들의 삶이 바로 자식들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한국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듯이 저자들의 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는 아주 어려웠던 시기였다 (일본강점기, 6.25등). 몇몇 분들은 좋은 교육 속에서 자녀를 가르쳤고 또한 다른 분들은 자녀교육이라는 자체를 모르고 사신 분들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아버지의 여러 부분들을 기억했다. 그냥 의미 없는 일상의 장면에서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아마 아버지는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런 장면들의 연속들이 아버지의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가르치는 것이라 아니라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성경에서 나온 예수님이 행하셨던 방식처럼. 우리 아이들에 좋은 영향을 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아들에게 뭐가 중요한지 알게 해주시고 싶은 마음 있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가정에서 아이들 앞에서 행하는 행동들이 우리아이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행동인가? 자연스럽게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버지의 역활을 온전히 하기에는 100년도 짧은것 같다
최근에 읽은 양육전문가들이 쓴 자녀양육에 관한 책보다 훨씬 더 가슴이 와 닿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부드럽고 아버지의 사랑은 현명하다 (이탈리아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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