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행복한 이기주의자" 라는 책을 읽었다. 그 당시 정신심리학 책을 읽어본적도 없고 그러한 분야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터다 (물론 내가 안 읽어서 그럴수도 있을것이다). 신앙이 좋았던 후배가 읽어보라고 빌려줬다. 이기주의자라는 단어는 기독교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요즘은 심리학이 대중화되어 이러한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잘 안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뜻 일것이다. 아무튼 그 당시에는 그 책이 나에게는 큰 감명을 주었다.
이 책 "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도 그런 류의 내용임이 쉽게 짐작되었다. 약간 다른것은 이 책은 고전에서 찾은 이기주의를 설명한다. 고전의 내용을 가지고 내용을 풀어나가서 그런지 읽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고전의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해야 저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주의라는 뜻은 사실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자신을 위한다는것이 무엇이 그렇게 잘못된것인가.
유교의 세계에서 철저하게 "이기주의자"로 낙인찍인 양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맹자, 공자가 그를 맹비난했다. 고전에 등장하는 "대인", "군자"는 우리가 본받아야할 표본이다. 그들의 사상을 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소인배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고전에 접근하는 방법을 다르게 보고자 한다. 대인, 군자가 아닌 소인배가 가지는 자신을 위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작은 인간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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