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인 저자의 책은 내용 자체에서도 일본인다운 면이 보이는 것 같다. 모든 일본인이 다 그렇지 않겠지만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작은 일에 꼼꼼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여러번의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던 끈기…. 장인정신…?
서양인들이 적은 자기관리, 업무관리, 그리고 시간 관리 등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다.
주위에서도도 보면 한 가지를 체계적으로 잘하는 사람은 관련되지 않은 업무임에도 체계적으로 일을 잘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일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군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퇴임 이후 기업의 경영관리 직무를 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 군 생활에서의 관리능력이 기업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석사때 지도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몇몇 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는 생활이지만 실험실에서 배운 것들이 사회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작은 실험실 생활이지만 여기서도 인간관계, 대화법, 일 처리, 실적관리, 행정관리, 일의 우선순위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자기 일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일들이지만 그러한 일들 속에서 개선할 것을 찾고 효율적으로 일하게 될 때의 많은 장점을 알려주고 있다.
"한 가지 분야에 정돈된 절차로 일하는 사람은 새로운 다른 분야에서도 절차의 힘을 이용하여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잘하는 분야의 경우 절차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는 그렇지 않다. 이때 내가 잘하고 있는 분야의 절차의 힘을 응용하고 적용하여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책 내용 중에서)"
내가 일하면서 나름대로 지키고 있는 절차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좋은 절차(생활습관)가 있다면 책에서 추천하듯이 메뉴얼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시작하거나 이끌 때 이러한 메뉴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하는 일에 특별히 정해진 절차가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한다면 원칙을 정해서 그 지침 안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뭔가를 예상하고 진행한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많은 시간 관리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모든 알람을 꺼두기. 수시로 이메일 점검하지 않기 등이다. 이런 것들로 자신의 생활에 적용해서 일상의 절차로 사용한다면 일의 효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나도 나름 지키는 절차가 있다. 예를 들면 이메일은 정말 급하지 않으면 답장을 바로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메일은 모아 두었다가 퇴근하는 길에 조용한 카페등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기전 밀린 이메일에 대해 답장을 쓴다. 일과시간에 일을 하다가 이메일을 쓰면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종류의 일 (실험과 이메일답장)을 번갈아서 하면 두가지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한꺼번에 밀린 이메일을 쓰게 되면 동일한 작업(글쓰기-이메일)을 하게 됨으로 집중력이 높아진다.
또한 아침에 온 이메일을 빨리 답장해버리면 오후쯤에 또 다른 추가 질문의 이메일이 온다. 이러게 되면 오전 답장을 보냈기 때문에 다음답장도 빨리 보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퇴근길에 보내게 되면 답장이 오더라도 굳이 일과이후에 답장을 보내야할 부담감은 없어진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뭔가 개선이 필요한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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