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책 표지에 빌게이츠가 등장한다. 비지니스에서 유명한 분들의 극찬 후기가 줄줄이 있다. 책 표지에는 빌게이츠가 등장한다.
왠지 이 한 권이면 2020년도에 읽어야 할 경영 관련 책은 안 읽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책은 역사에 남을 만한 12가지의 사건을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단지 사건 중심의 나열이 아니라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외적/내적 요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연속 사건들, 사람들의 내면 변화, 인간의 본성 등이 아주 자세하기 묘사되고 있다. 마치 화면 없이 성우 목소리로 듣던 "제 5공화국" 라디오 방송을 듣는것 같았다. 목소리만으로 묘사되지만 마치 그 상황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1장 에드셀의 운명
완벽한 시스템, 준비된 실패
승승장구만 하던 포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자동차 "에드셀"의 출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57년 9월 포드는 30년 전에 모델 A를 출시한 이래 어떤 신형 자동차 출시 때에도 보지 못한 대대적인 광과 함께 "에드셀 Edsel"를 출시한다.
하지만 1959년 11월 19일, 약 3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안은 채 에드셀 생산을 영구 중단한다.
돈과 경험, 그리고 고급 두뇌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회사가 어떻게 그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출시를 위한 사전 회의 과정, 작업에 투입될 전문가의 임명, 차의 작명, 차의 외형, 광고전략 출시과정 등을 마치 옆의 기자가 받아 적어놓은 것처럼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또한 과정에서 관련된 사람들과의 심리적인 변화도 잘 묘사되어 있다.
2장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
미국은 부자들은 일반 사람보다 훨씬 적은 세금을 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아마존을 비판한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편법을 써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피한다. 나도 최근에 재정 관련 공부를 하면서 401k, 은퇴연금, IRA, Roth, HSA 등에 대해서 지식을 쌓고 있다. 이러한 재정관리는 곧 세금을 절약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가장 크다.
미국에서 성황리 (?) 이루어지는 탈세에 관한 내용이다. 정부가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때 부터 지금까지의 세금에 대한 조항의 수정의 역사를 보여준다. 아이러니 한 것은 처음에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여기었다는 것이다.
사실 공평하게 세금을 부과하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 각자의 수입도 다르며, 처한 상황도 다르다. 이러한 수많은 변수에서 공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세금제도에는 수많은 예외조항이 만들어진다. 아마 일반 사람들은 그 조항을 읽기조차 도 힘들 것이다.
이러한 예외조항을 아는 사람들은 탈세한다. "배우들을 비롯해 개인 서비스 분야의 고소득자들은 볼링장, 전화 응답서비스의 소유주가 되어 따분한 이들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영화계 사람들은 18개월 동안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했다가 19개월째에 다시 미국 국적을 회복하는 행동을 마치 시계처럼 정확하게 반복한다." 이런 괴기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모두 연방 소득세법의 다양한 조항에 있다.
부자들은 이러한 탈세를 조언해 줄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다. 즉 부자는 세금을 적게 내고 가난한 사람은 법대로 세금을 많이 낸다.
4장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손,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서는 1962년의 주가폭락사건은 내가 마치 아수라장이 되어있는 증권거래소에서 있는 기분이었다.
5장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제록스의 탄생이 야기와 그의 성공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초기에 copy(복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서 종이를 복사하는 일을 꺼렸다는 것이다. 복사할수있는 초기 장비가 있었음에도 직접 쓰는거슬 선호했다. 자신들의 사무실에 복사된 종이가 넘쳐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다.
이외도 각 장마다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내용이 있다.
후기
사실 "경영의 고전서"라고 하여서 비즈니스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경영 원리, 철학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러한 명쾌한 설명을 기대하고 나의 생활에 적용할 부분을 찾고자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짧은 통찰력으로는 이 책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잘 찾지 못한 것 같다.
마치 고전 소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고 난 느낌이었다. 많은 고전 연구자는 이 일리아스를 통해 다른 어느 심리학/경영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통찰력을 발견하였지만 막상 나는 눈에 보이는 내용 외에는 더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게 되면 책의 한장 한장이 그들에게 받은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나의 분야를 좋은 논문을 읽으면 한 줄 한 줄이 의미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아쉽게도 후반부는 읽지 못했다. ..... 이 분야의 지식이 넓어지게 되면 이 책을 다시 의미 있게 읽을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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