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열풍일때 시중에 많은 고전들이 나왔던것 같다. 사실 원본 자체로라기 보다는 고전을 통해 배우는 경영철학, 인관관계 등등 적용점에 중점들을 둔 책들이었다. 고전을 읽어 될것 같은데 어려운 고전 원본은 읽기는 힘든 경우에 차선의 선택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인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해석하는 분들의 의도대로 임의적인 해석이 들어가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 저자가 그런의도로 쓴 건지는 모르지 않는가.. 이 책은 비록 논어, 손자병법, 맹자 ,도덕경, 중용, 대학에 대한 깊은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나름대로 고전의 집필의도를 충분히 설명하는 요약본 같았다.
사법연수원 부원장이신 저자께서 젊은 검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10강의 동양고전 특강을 바탕으로 한것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고전의 저자에 대한 간략한 성장배경, 시대적 배경, 그리고 집필의도 및 가장 중용한 핵심내용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논어가 제일 먼저 나와서 그런지 제일 기억이 많이 남는다.
오나라 재상의 공자에 관한 질문을 제자들에게 물었다 " 선생님께서는 할 줄 아는게 어찌 그리 많은가?" 공자가 말하였다 " 나는 천하게 자랐기에 자질구레한 여러 일에 능하다"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는 배움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최고의 동양고전이라고 하는 논어 첫 편 글자가 배울 "학"이 라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큰것 같다. 배우는것에 대한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멋지지 않는가? 또한 맹자는 여민동락 즉 함께하는 즐거움을 추구했다. 양혜왕이 어느날 맹자를 연못과 아름다운 동물들로 멋지게 꾸며놓은 자신의 큰 정원으로 초대하여 보여주면서 한 마디 건넨다.
"현명한 사람도 이런 걸 즐길 줄 아십니까?" 맹자가 대답한다. " 현명한 사람이 된 다음에야 즐길 수 있지요! 현명하지 못하면 비록 이런것이 있다 해도 즐길 수 없는 것이지요"
현대와 같은 많은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없던 그 시기에 어떻게 현자들은 깊은 삶의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고전의 윤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시대에는 맞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근본이 무너진 성장시대에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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