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생소한 단어다. 불지르는 족? 젊었을때 악착같이 아껴서 경제적 자립이후 조기 은퇴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악착같이 아껴서 재정자립을 한 후 일반적인 은퇴 시기보다 훨씬 더 일찍 은퇴를 하는 것이다. 요즘 미국에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으로써 한국사회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일단 직장인, 상공인들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재정 관련 강의를 보았다. 은퇴할 나이가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돈을 위해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연세드신 분이 여전히 택시 운전을 해야만 생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를 지적하였다.
사실 책을 쓴 저자도 미국에서 상당한 돈을 벌고 있었던 사람이며 부인도 역시 보통 이상의 수입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파이어족을 결정하고 결국 목표를 이룬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풍요로운 삶가운데 재정적인 계획없이 살아가던 그들이 최소한의 지출과 그외 재정관리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운점도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 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사람에서 보듯이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아도 이른 나이에 재정적인 자립를 이룰수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국한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이어족으로 살기 위해 절제해야 할 소비생활은 생활 전반적인 면에서 영향을 준다. 돈을 절제해서 쓰는것 만으로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된다. 또한 단순히 절제하는것을 넘어서 잘 관리하고 투자하는 것도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파이어족을 시작하기 전부터의 삶에서 어떻게 파이어족을 선택하고 이루어 나갔는지에 대한 자세한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 재정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전략들 (예, 주식 및 펀드 등)도 잘 나와 있다. 즉 어떻게 아끼며 어떻게 재정을 불려나가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많다.
파이어족이 되는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삶이다. 파이어족을 선택하고 겪게 되는 어려움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도 생생하게 적혀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재정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희생해야 하는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왜 파이어족이 되고 싶어하는지, 나의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는 그의 부인과 재정관에서 상당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파이어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혜롭게 아내를 설득하였고 결국 같이 이루어나가게 되었다. 파이어족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게 보인다. 하지만 소비가 문화가 된 미국에서 이러한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또한 파이어족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소비생활을 점검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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